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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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사람의 아들은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5-45
그때에 35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저희가 스승님께 청하는 대로 저희에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시자, 37 그들이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39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도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도 받을 것이다. 40 그러나 내 오른쪽이나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정해진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41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야고보와 요한을 불쾌하게 여기기 시작하였다.
42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43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4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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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이스라엘 백성은, 메시아를 강력한 힘과 권능을 가지고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과는 달리, 메시아를 세상의 통치자며 권력자로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반대의 메시아를 제시하십니다.
오늘 제1독서는 성주간에 듣게 되는 고난받는 ‘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입니다. 자신의 죄로 말미암아 고통과 고난을 받는 것 같았지만, 그가 받은 고통은 주님의 뜻이었고, 그의 고통을 통해서 많은 이가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대속’(代贖)의 의미가 담긴 노래입니다. 하느님께서 보내 주실 메시아는 강한 힘을 가지고 현세를 개혁하는 혁명가가 아니라 다른 이들의 죄를 대신하여 매 맞고 고통당하는 이였습니다(이사 52,13―53,12 참조).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그 고난의 길을 온전히 걸어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백 년 전 이사야 예언자가 선포한 말씀이 바로 당신을 위한 것임을 너무나도 잘 아셨기에, 예언의 완성을 위해서 그 길을 가셨습니다.
말씀을 완성하시고자 온갖 수난과 고통을 인내하시며 ‘대속’의 길을 가신 예수님께서는, 아끼던 제자들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셨을 때 마음이 어떠셨을까요? 그 과정에서 서로 마음 상하는 제자들의 모습이 예수님을 얼마나 힘들게 하였을까요? 우리는 지금 어떤 메시아를 생각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원하던 힘과 권능을 지닌 메시아를 예수님에게서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요. 그러한 바람은 우리 사이에 분쟁을 일으키고 예수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을 뿐이라는 사실을 오늘 복음은 알려 줍니다. 누구나 탐내는 첫자리에 진정으로 오르고 싶다면,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박형순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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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나 단어를 이야기 해봅시다.
2. 나는 주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적이 있는지 묵상해 봅시다.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 이것이 주님의 부르심이었구나!’라고 느낀 순간이 있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3.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에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종의 모습은 무엇인지 묵상해 봅시다. 첫째가 되기 위해서는 종이(꼴찌가)되어야 된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종이 되는 과정에서 내가 겪는 어려움이나 방해 요소들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4. 내 자신이 커질 때 오히려 신앙 안에서 작아진 경험이 있는지 묵상해 보고, 반대로 내 자신이 작아질 때 오히려 신앙 안에서 성장한 경험이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5. 결심하기: 오늘 말씀(묵상/동영상)을 통해 내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되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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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동영상,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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