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3장 10-18절;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2024, 2027)

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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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0-18

그때에 군중이 요한에게 10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13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14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15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7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18 요한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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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기뻐하여라 주일’이라고 불리는 오늘, 교회가 우리를 깊이 있는 참된 즐거움으로 기뻐하라고 초대한 이유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가 이미 용서받았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너무나 많은 빚을 지고 또 갚을 수도 없는 처지에 있는 이는, 어떤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특별히 그 빚을 탕감받았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한 바로 그 순간, 조건 없이 우리 죄를 완전히 용서해 주십니다.
둘째로, 주님께서는 이미 우리 가운데 계실 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신 하느님께서 늘 우리에게 관심을 기울이시고 우리 편에 서 계시므로 우리는 두렵지 않습니다.
셋째로, 주님께서 아주 가까이 계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오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 구원을 위하여 쉬지 않고 일하십니다.

넷째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드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면 무엇이나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늘 그분의 인자하심에 감사해야 하며 모든 기도를 순수한 마음으로 바쳐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죄를 뉘우치고 참으로 회개한 이에게 내적 평화와 기쁨을 주시어 그의 마음을 충족시켜 주십니다.
세례자 요한의 예언적인 선포는 그의 말을 듣던 군중이 제기한 질문에서 그 반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한은 예언자들의 전통을 언급하면서 군중에게 참된 회개와 하느님 사랑의 실제적인 표현인 자신의 이웃을 사랑하는 계명을 실천하는 것이 구원을 위하여 필요한 조건이라고 대답합니다.(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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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을 이야기 해봅시다.

2. 우리 공동체는 그리스도인으로 향기를 내고 있는지 묵상해보고 어떤 성당이 좋은 성당인지 훌륭한 성당인지 이야기 해봅시다.

3. 나는 세례자 요한처럼 주님의 영광을 주님에게 돌려 드리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주님의 영광을 가로채서 내가 받은적이 있는지 이야기 해보고, 주님에게 영광을 돌릴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지 이야기 해봅시다.

4. 결심하기: 오늘 말씀(묵상/동영상)을 통해 내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되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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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동영상,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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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오늘 전례 말씀은 모두 어떤 ‘때’를 암시하면서 우리가 기뻐해야 할 충분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스바니야 예언자는 시온에게 기뻐하라고 권고하지만, 그 당시 예루살렘의 시대 상황과 분위기는 기뻐할 만한 처지가 아니었기에,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는 말씀은 황폐해진 예루살렘의 모습을 역설적으로 보여 줍니다. “늘 기뻐하십시오.”라고 권면하는 바오로 사도의 처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온갖 수고를 감내하면서 전교 여행을 하였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보람이나 칭찬이 아니라 오히려 박해와 투옥이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들 가운데서도 특히 기쁨이라는 주제를 강조하는 필리피서는, 놀랍게도 그가 감옥에서 쓴 편지였습니다.
어떻게 기뻐할 수 있을까요? 바오로 사도가 그 답을 알려 줍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스바니야도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니”라고 말하면서 바오로와 그 맥을 같이합니다.
너무 교과서적인, 그래서 식상한 대답같이 여겨지십니까? 성탄이 왜 기뻐야 하는지를 생각해 볼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성탄 선물 때문에 기뻐하실 나이는 이미 지나신 것 같고, 쉬는 날이라서 기뻐하신다면 신자가 아닌 사람이나 다를 것이 없겠지요. 하루하루 살아가기 쉽지 않은 이 세상 안에서, 주님께서 우리와 똑같은 살을 취하시어 우리 안에 거처를 마련하시고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믿기에 우리는 기뻐하는 것이며, 아니, 기뻐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기뻐해야 할 이 ‘때’를 준비하는 자세를 세례자 요한은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알려 줍니다. 한마디로 요한의 이 가르침은 작은 사랑을 실천하고 직업윤리를 지키며,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분수에 맞게 살면서 당연한 정의를 실천하라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출저:https://maria.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