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6장, 41-51절;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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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1-51

그때에 41 예수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유다인들이 그분을 두고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42 그들이 말하였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우리가 알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떻게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 4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끼리 수군거리지 마라.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45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46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50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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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에서 하느님께서 내려 주시는 만나를 먹고 힘을 얻어 생명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 사람들은 예수님의 몸인 성체를 받아먹어 하느님을 만나고 생명을 얻습니다. 이 말씀 앞에서 요한 복음사가는 사람들을 ‘군중’이 아니라 ‘유다인들’이라고 표현합니다. 군중은 그래도 예수님께 호의와 기대를 가지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으며, 그분을 따르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군중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적대시하기 시작합니다. “유다인들이 그분을 두고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이제 우리도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예수님을 거부할 것인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당신만이 아버지로부터 파견된 아들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완전한 일치를 이루기 때문에 아들의 말을 듣는 것은 아버지의 말을 듣는 것이고, 아들 안에서 아버지를 보고 배울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아들은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셨고, 십자가에서 속죄 제물이 되시어 ‘살아 있는 빵’이 되십니다. 이로써 그분을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당신의 십자가 수난으로 세상에 생명을 주십니다. 죽음까지 불사한 그 사랑은 생명을 살립니다. 이 사랑 앞에서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그분의 삶이 보여 준 사랑으로 생명의 길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거부할 것인지 말입니다.
(서철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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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나 단어를 이야기 해봅시다.

2. “저 사람이 어떻게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사람들은 예수님을 의심합니다. 나는 육적인 기준으로 주님의 일을 외면하고 후회한 경험이 있었는지 이야기 해보고 주님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봅시다.

3.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라고 하느님이 허락하지 않는 사람은 예수님에게 갈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주님을 알게된 계기가 무었이었는지 묵상해보고 예수님을 알 수 있게 주님이 어떤 체험을 나에게 허락하시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4. 결심하기: 오늘 말씀(묵상/동영상)을 통해 내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되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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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동영상,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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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복음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기원이신 하느님과 당신을 먹는 이에게 생명을 주시는 살아 있는 빵이신 예수님, 이 두 주제를 제시합니다. 우리는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과 만날 수 있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하신 예수님 말씀은 유다인들에게 대단한 오만으로 보였습니다. 유다인들의 논리에 따르면, 이 말씀은 하느님 육화에 언제나 현실적인 걸림돌이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선물인 믿음을 통해서만 당신 신비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과거형이나 미래형이 아닌 현재형으로,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 곧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집니다. 곧 영원함이 시간 속에 들어오신 것입니다. 현재나 과거에 이루어진 요한 복음의 종말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라는 미래에 이루어질 종말을 통하여 완성됩니다. 그러나 이 믿음의 선물은 먼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책임감 있는 태도를 전제합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또한 구약의 하느님처럼 “나는 ……이다.”라는 계시의 형식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영원한 생명을 주는 빵이라고 정의하십니다.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와 결정적 차이점은, 만나는 그 자체로 썩어 없어질 뿐만 아니라 이를 먹었던 사람의 죽음을 막을 수 없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반면에 예수님께서는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참생명에 동참하는 것이기에, 예수님을 믿는 이들에게 그분은 “생명의 빵”이십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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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엘리야는 바알의 예언자들과 대결하여 그들을 전멸시켰지만, 자기를 잡아 죽이고야 말겠다는 이제벨의 복수가 두려워 도망칩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그가 바라는 것은 그저 목숨을 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하루 만에 지쳐 주저앉았습니다. 더 이상 살 힘도, 의욕도 없이 그저 싸리나무 아래 누워 주님께서 목숨을 거두어 가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엘리야는 아직도 밤낮으로 사십 일을 걸어 하느님의 산까지 가야 합니다. 호렙은 모세가 떨기나무에서 하느님을 만난 산입니다. 엘리야도 그곳에서 하느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계신 곳에 이르기까지, 가는 길이 어찌 이리 험난하기만 할까요? 엘리야 같은 인물도 자신의 못남을 탓하면서 죽고 싶을 지경에 이르렀다면, 우리가 어찌 그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하느님 계신 곳까지 달려갈 수 있을까요?
열왕기는 그 힘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있는 힘을 다해 엘리야는 싸워 이겼지만 결국 그의 힘은 바닥났습니다. 그가 자신의 힘으로는 한 걸음도 더 나아갈 수 없음을 알았을 때, 대단한 싸움을 치른 그가 자기도 조상들보다 나을 것이 없는 초라한 인간임을 스스로 깨달았을 때,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통하여 그에게 빵을 내려 주시어 밤낮 사십 일을 걷고 당신을 찾을 힘을 주십니다. 그가 이렇게 하느님의 손길을 체험한 이후에는, 낙담하여 이제벨을 피해 줄행랑을 치던 그의 ‘도주로’가, 이제 하느님을 경배하기 위한 ‘순례 여정’으로 바뀝니다!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오늘 우리를 당신에 대한 믿음으로 이끌어 주시고 당신 앞에 불러 주신 주님, 신앙의 여정을 계속 걸어가도록 생명의 빵으로 우리를 길러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시다. (출저:https://maria.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