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3장 31-33ㄱ.34-35절,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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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1-33ㄱ.34-35

방에서 31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32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33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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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사랑하는 이들끼리는 서로 선물을 주고받곤 합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사랑하면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 주게 되는데, 그 선물이 상대를 살리고 영광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선물하시는 당신의 생명은 ‘성령’이시며, 성령께서 곧 ‘하느님의 영광’이 되십니다.
요르단강에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느님께서 아드님께 성령을 보내셨습니다. 이것이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영광스럽게 하시는 방식입니다. 아드님께서는 아버지의 뜻대로 세상을 위하여 당신 피를 흘리심으로써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순종으로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46) 하시며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는 당신 성령을 통하여 아드님을 죽음에서 부활시키심으로써 아드님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통한 이 삼위일체 신비가 모든 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교회를 위하여 당신 생명과 같은 성령을 선물하시어 교회를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그러면 교회는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말씀을 실천하며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합니다.
이웃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가장 큰 사랑입니다. 이웃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교회를 위하여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성령을 또 보내 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교회는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됩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영광스럽게 하는 사람만이 하느님과 이웃에게서 영광을 받습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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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나 단어를 이야기 해봅시다.

2. 계명을 지키며 주님의 기쁨이 내 안에 머물러 있는지 묵상해봅니다. 주님의 기쁨이/사랑이 내게 머무르게 하는 방법이 있다면 이야기 해봅시다.
(만약 머무리지 못하고 있다면 주님의 기쁨이 내 안에 머무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해봅시다.)

3.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묵상해 봅시다. 현재 나눔을 하고 있는 형제/자매를 위해 ‘생명’까지 내어 줄 수 있는 관계로 발전되어 가고 있나요 아니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까? 우리가 그런 관계를 추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 해봅시다.

4. 결심하기: 오늘 말씀(묵상/동영상)을 통해 내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되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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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동영상,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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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계명을 주십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실천하시려고 진리만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른바 대중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으셨지요. 그러기에 내면에서 나오는 힘이 있으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서로 사랑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진실한 대화라 하겠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감정이나 사랑을 언어로써 표현하지요. 사람의 생각이 말로 표현되는 만큼 마음가짐이 올바른 사람은 언어와 행동마저도 올바릅니다. 그래서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품위를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과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티끌만 한 것이라도 이야기하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사람도 있지요. 문제는 ‘알고 있는 사실이나 말하고 싶은 것을 얼마나 정직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오늘날 서로에게 신뢰심을 갖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상대방의 말을 정확히 전달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까? 무의식적이거나 부주의에서 오는 거짓말이라 할지라도 이런 행동은 남을 해치는 일이 됩니다.
따라서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파멸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묵상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참되고 성실한 대화만이 사랑과 신뢰를 쌓아 가는 지름길임을 깊이 생각해야 하겠습니다.(출저:https://maria.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