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9장 36-10장 8절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을 보내셨다

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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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을 보내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36-10,8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36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10,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3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4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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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하느님의 구원은 우리가 수고한 대가로 얻는 것일까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하느님께서도 우리가 노력하고 애쓴 일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당신 나라에 참여할 권한을 주신다고 우리는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나약하던 시절, 곧 죄인이었을 때를 떠올리게 합니다. 죄인은 하느님 앞에서 전혀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그 불경한 자를 위하여 돌아가셨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의로운 사람을 위하여서도 착한 사람을 위하여서도 선뜻 내놓기 힘든 그 귀한 목숨을, 아무런 공로도 없는 죄인을 위하여 내놓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랑’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이 여기십니다. 예수님께서 느끼셨던 연민과 동정은 복음서 곳곳에서 당신의 구원 활동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동기로 작용합니다.

그분께서는 가엾은 마음에 병자들을 고쳐 주시고(마태 14,14 참조), 더 많은 가르침을 주려 하시고(마르 6,34 참조), 그들의 배고픔까지 걱정하시어 빵의 기적으로 배불리 먹이십니다(마태 15,32 참조). 여기에는 혜택을 입게 된 이들의 어떠한 공로도 선행되지 않습니다. 아버지 하느님을 닮은 아드님의 연민과 사랑이 그들을 구원으로 인도할 뿐입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여기서 ‘거저’로 옮긴 그리스 말 ‘도레안’은 선물을 뜻하는 ‘도레아’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는 보상이 아닌 선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처지에 놓이든 그저 우리를 사랑하셨고, 당신 아들을 우리에게 내주셨으며, 그분을 통하여 구원을 얻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거저 받았다면 거저 줄 줄도 알아야 하고, 무상으로 받은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도 무상으로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이웃에게 보답이나 대가를 기대하는 선행은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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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을 이야기를 해봅시다.

2. 성당에 친구들이 있겠지만 주님이 파견하신 형제/자매가 있는지 묵상해보고 이 형제/자매랑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아직 하지 못하였다면 주님이 허락하신 형제/자매와 어떤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은지 이야기 해봅시다.

3.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마태 9, 36) 에서 신앙 관련된 활동을 하며 힘에 부친 경험이 있는지 묵상해 봅시다. 기운을 찾으려고 노력을 했는지, 잠시 쉬어갔는지 이야기 해보고 신앙적인 기운을 얻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이야기 해봅시다.

4. 결심: 오늘 말씀을 토대로 나는 어떤 생활을 해야될지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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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동영상/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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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1주 가해

강론(18:18 ~ 2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