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24장 37-44절 너희는 준비하고 깨어 있어라.

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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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너희는 준비하고 깨어 있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4,37-4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7 “노아 때처럼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38 홍수 이전 시대에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면서, 39 홍수가 닥쳐 모두 휩쓸어 갈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사람의 아들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


40 그때에 두 사람이 들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1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42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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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대림 시기를 맞이하여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뜨겁게 기다립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는 시대의 종말에 관한 이사야의 환시를 들려줍니다.
세상에는 평화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지만 끊임없는 갈등도 많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평화를 멀리하고 많은 슬픔과 불행과 함께 고통을 자아냅니다.주님께서는 화해를 이루시는 분, 평화의 사자로 오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길을 가르쳐 주시고, 하느님의 뜻, 곧 구원과 평화, 정의와 사랑의 길을 알려 주시러 오십니다.
하느님의 약속을 전하는 이사야는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하고 초대합니다.제2독서에서 바오로도 똑같은 가르침을 제시합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이미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처음 믿을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육체적인 잠이 아니라 영적인 잠에서 깨어나는 일이 절박합니다.
육과 육이 주는 쾌락을 따르지 않고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하는 것은, 밤이 물러가고 새날이 밝아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뜻에 관심이 없음을 지적하시며 그분의 오심을 깨어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예수님께서는 홍수가 닥쳐 모두 휩쓸어 갈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시대의 징표에 관심 없이,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알거나 실천하려는 마음 없이, 그저 먹고 마시며 쾌락에 젖어 살았던 홍수 이전 노아 시대의 사람들이 보인 행실을 근거로 제시합니다.우리는 각자의 본능과 사악한 경향에 휘둘리지 말고 올바른 방향, 곧 하느님과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깨어 있는 사람은 사람의 아들이 언제 와도 당황하지 않습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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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을 이야기 해봅시다.

2. 영적으로 민감한(깨어있는) 사람의 모습과 둔감한 사람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우리는 늘 깨어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3. 내가 받은 은혜를 잘 간직하고 그 은혜를 주신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는 신자가 되어가고 있는지 묵상해 보고 내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은혜가 무엇인지 나는 받은 은혜(영광)를 주님께 어떻게 드리며 생활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아직 주님께 돌려드리지 못했다면 어떤 방식으로 돌려드리고 싶은지 이야기 해봅시다.)

4. 결심: 오늘 말씀을 토대로 나는 어떤 생활을 해야될지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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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동영상/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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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하느님께서 오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인간들의 삶 안에, 그리고 우리의 역사 안에 들어오셔서, 어느새 우리 곁에 서 계십니다. 새로운 눈을 뜨고, 새로운 세상을 기다리고 준비한 사람만이 그분의 현존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께서는 큰 희망이 없는 순간에 다가오셨습니다. 세상에 아무런 의미가 없던 조그만 백성은 하느님을 말씀이요 재판관으로 맞이하며,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어, 세상에 종교적 영적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작품이 아니면 불가능한 것이고, 이처럼 보잘것없고 미천한 백성이 하느님의 계획을 알아채고 따르는 것은 신앙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처럼 하느님의 오심을 알아차리고자 깨어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 복음서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는 일들이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그 안에서 하느님의 시각으로 깨어 있으면 부르심을 받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노아의 시대에 홍수에 휩쓸려간 사람들과 같은 신세가 되고 말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의 삶은 점점 더 정형화되어 가고 ‘컴퓨터화’되어 갑니다. 모든 것이 계산되고 계획된 삶에서 삶의 여백은 점점 줄어 갑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삶은 늘 깨어 있어야 하고, 우리의 삶을 휘저으러 오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기꺼운 마음으로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