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마태오 23,1-12절

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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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3,1-12 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3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4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5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6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7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8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9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10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11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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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오늘날 지도자들의 사명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에 주님께서는 제1독서를 통해 경고하십니다. “사제들아, 이것이 너희에게 내리는 계명이다. 너희가 말을 듣지 않고, 명심하여 내 이름에 영광을 돌리지 않으면,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리겠다.그러나 너희는 길에서 벗어나 너희의 법으로 많은 이를 넘어지게 하였다.” 당시 사제들은 민중의 아픔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도 형식주의에 물들었기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조심하라고 이르십니다.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진정한 형제가 되려면 모든 차별을 없애야 합니다. 옷차림으로 다른 이를 차별한다면 오히려 옷의 노예가 됩니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를 차별한다면 이웃은 없어지고 재물만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바리사이들은 다른 이들과 차별된 행동을 하며, 자신을 과시하기에 여념이 없었지요.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물론 그들은 주님을 찬미하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였을 것입니다. 이마나 팔에 성구 넣는 갑을 매다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지니며 묵상하기 위함이라고 항변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다른 사람과 벽을 만드는 행위였습니다. 실천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순간마다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결정을 내리도록 식별 능력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나 자신의 역할과 소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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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을 이야기 해봅시다.

2. “진정한 형제가 되려면 모든 차별을 없애야 합니다”에서 무엇이 우리를 갈라 놓고 있는지(무엇이 차별을 만드는지), 어떻게 하면 우리 공동체가 하나가 될 수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3. 신앙생활을 하며 나도 모르게 높임(존경)을 받거나 칭찬에 안주한 경험이 있었는지, 반대로 신앙생활을 하며 굴욕이나 모욕감을 느낀 경험이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쳐 나아가야 할지 이야기 해봅시다.

4. 결심: 오늘 말씀을 토대로 나는 어떤 생활을 해야될지 이야기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