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제1독서 <너는 분별력을 청하였다.>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3,5-6ㄱ.7-12 그 무렵 5 주님께서 한밤중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느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7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당신 종을 제 아버지 다윗을 이어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만,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8 당신 종은 당신께서 뽑으신 백성, 그 수가 너무 많아 셀 수도 헤아릴 수도 없는 당신 백성 가운데에 있습니다. 9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느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통치할 수 있겠습니까?” 10 솔로몬이 이렇게 청한 것이 주님 보시기에 좋았다.

11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것을 청하였으니, 곧 자신을 위해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자신을 위해 부를 청하지도 않고, 네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않고, 그 대신 이처럼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하였으니, 12 자, 내가 네 말대로 해 주겠다.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 너 같은 사람은 네 앞에도 없었고, 너 같은 사람은 네 뒤에도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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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44-52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47 또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48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49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51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5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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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 말씀은 숨겨진 보물과 진주로 비유된 하늘 나라에 들어가려면 불필요한 것을 모두 버려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추구하려면 다른 무엇을 포기해야만 하지요. 세상 삶을 살면서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늘 나라를 추구하는 데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필요한 것을 모두 버리는 결단과 끝없는 노력만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무엇이 필요한 것이고, 무엇이 필요 없는 것인지를 식별하는 지혜입니다. 이에 대한 대답이 제1독서에 나옵니다.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지혜를 얻으려면 무엇보다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그렇지만 말을 잘하려면 잘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형제 여러분, 이것을 알아 두십시오. 모든 사람이 듣기는 빨리 하되, 말하기는 더디 하고 분노하기도 더디 해야 합니다”(야고 1,19). 그러므로 제대로 말하려면 제대로 들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고요한 시간을 많이 가져야만 하지요.
고요한 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면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시끄러웠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나를 억압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지요. 그리고 나에게 하느님 나라가 왜 필요한지 절실히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하늘 나라를 위해 불필요한 것을 자연스럽게 버리게 될 것이며, 참으로 투자할 곳에 투자하는 신앙인이 되어 갈 것입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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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나 단어를 이야기 해봅시다.

2. 오늘 복음에서 하늘나라의 가치는 이 세상의 모든 것과 다 바꾸어도 결코 부족함이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천국의 가치를 깨달은 자로서 어떻게 실천하고 사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3. 성당에서 많은 단체가 있습니다. 신심단체부터 부부모임 친목단체등 여러 중요한 모임이 있는데 어떤 모임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모임인지 하나를 선택해보고 이야기 해봅시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 모임에 어떤 요소가 더 보완되면 좋은지 이야기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