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8장, 27-35절;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한다.

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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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7-35

그때에 2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길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28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29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0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31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32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3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꾸짖으셨다. 34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군중을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3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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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곧이어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물으십니다. 베드로는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가 어떤 일을 겪게 될 것인지 가르쳐 주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입니다. 베드로가 이에 반박하자, 예수님께서는 그런 베드로를 꾸짖으십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여러분은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고백합니까? 그저 어렵고 힘들 때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 날마다 은총을 내려 주셔서 우리가 잘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시는 분으로만 믿고 있지는 않은가요? 하느님의 뜻보다는 이기심이 바탕이 된 사람의 뜻만을 찾고 있지는 않은가요? 우리도 베드로 사도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기도할 때는 예수님을 구세주라고 고백하면서, 삶에서는 우리 마음대로 할 때도 많이 있으니까요.
오늘 제2독서에서 야고보 사도는 우리의 믿음이 ‘실천’을 통하여 드러난다고 이야기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다른 이들을 돕고 믿음과 기도가 실천으로 이어지는 사람은 하느님의 영광에 초대되어,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깨닫고 고백할 것입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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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나 단어를 이야기 해봅시다.

2. 나만의 십자가에 대해 묵상해 보고 내가 가지고 있는 십자가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내게 주어진 십자가를 잘 감당하고 있는지 외면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3.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면 나는 예수님의 xxx라고 생각합니까? 내가 예수님의 xxx라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예수님의 xxx의 참된 모습인지 이야기 해봅시다.

4. 베드로처럼 하느님의 일을 세상적인 가치관으로 판단한 경험이 있는지 묵상해 보고 세상적인 가치관으로 일을 추진했을때 결과가 어떻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5. 결심하기: 오늘 말씀(묵상/동영상)을 통해 내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되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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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동영상,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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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물으시자 베드로는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이 응답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베드로는 과연 알았을까요? 그 믿음 때문에 목숨까지 잃게 되리라고 생각했을까요?
베드로가 스승으로 고백하고 모신 분은 머지않아 군중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셔야 할 분입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베드로에게도,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고백하는 것만으로 제자의 역할이 끝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의 뒤를 따르는 것이 수난과 십자가의 길이라는 사실을 베드로가 처음부터 깨달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고난을 겪고 돌아가시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신 다음에도 십자가를 보고서는 도망갔던 그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길을 따랐습니다. 사람들 손에 죽임을 당하신 그분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었고, 그분께서 부활하셨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시자 베드로는 절대로 안 된다고 펄쩍 뛰면서 말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꾸짖으셨는데, 오늘 이 말씀이 저에게 깊이 다가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유혹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예수님을 가까이에서 모시던 베드로 사도처럼 가까운 친구나 친지들이 아주 부드러운 음성이나 감언이설로 설득할 때, 그것을 유혹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따듯한 격려나 충고로 착각하여 이것을 물리치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인생을 올바로 살고 성덕으로 나아가려면 가까운 사람이 부드러운 음성으로 유혹할 때, 과감하게 물리칠 수 있는 용기가 정말로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수님처럼 …….
(출저: maria.catholic.or.kr)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 당신께서 겪으실 수난과 죽음에 관하여 말씀하시자, 베드로가 반박합니다. 베드로는 누구보다도 예수님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 수난과 죽음을 겪으셔야 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기에, 이를 거스르는 것은 사탄의 유혹이 아닙니까? 이런 이유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깨우쳐 주시려고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라고 꾸짖으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다른 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는 먼 앞날을 내다보아야 합니다. 자신에게 불필요한 것을 잘라 내며 십자가를 받아들여야 하지요.
그러나 우리는 이런 십자가를 피하려고만 합니다. 희생 없이 축복만 받으려는 편안한 신앙생활을 바랍니다. 사람의 일만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모든 것을 자신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며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는 지혜도 필요하지요.
베드로는 현세에서 힘이 있어야 잘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죽임으로써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하셨지요.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오늘 이렇게 말씀을 끝맺으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사람의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우리가 버려야 할 악습과 욕망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도 꾸준히 자신을 성찰해 나가며, 그 길을 가야만 합니다.(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