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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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사람의 아들은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4-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그 무렵 큰 환난에 뒤이어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25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26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28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된다. 29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1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2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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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 맞이해야 할 종말이 있습니다. 내가 원해서 세상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이 세상에서 내 생명이 끝날 날이 올 것임을 압니다. 생명은 살려는 욕구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고, 이 생명이 끝난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궁금해 합니다.
현대 의학과 과학이 죽음의 세계를 해명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어느 누구도 죽음 너머의 세상을 분명하게 알려 준 적은 없습니다. 이따금 임사 체험을 해서 죽음의 세계를 경험하였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지만, 그것은 죽음 이전에 일어난 주관적 체험의 현상일 따름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역사 안에서 인간 존재의 마침, 곧 죽음의 의미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밝혀졌음을 믿는 종교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부활은, 단순한 한 인간이 얻은 특은이 아니라 온 인류의 창조주이며 섭리자이신 하느님의 뜻이 인류에게 공적으로 선포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단 한 번에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시며 우리를 위하여 대속의 희생 제물이 되셨기에 인류의 마지막 악인 죄와 죽음에 대하여 승리하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이 믿음에 대한 확신과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하며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갈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세상 종말의 ‘그 날과 그 시간’은 그 누구도 모릅니다. 우리는 표징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세상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를 미혹에 빠뜨리는 거짓 예언자들도 많아질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구원의 은총에 감사하며 참된 교회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참된 교회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 있고, 스스로 가난한 교회여야 합니다. 가난은 예수님의 삶이었고, 교회는 그분의 가르침에 따라 세상 너머 하느님께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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