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6장, 27-38절;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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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27-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7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28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29 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네 겉옷을 가져가는 자는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어라. 30 달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이에게서 되찾으려고 하지 마라. 31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32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33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그것은 한다.


34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 준다. 35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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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실천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지만 두 가지로 요약한다면,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여라.”와 “네 원수를 사랑하여라.”입니다.
이웃을 제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도 정말 이해하기 어렵지만, 원수까지 사랑하고 원수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어야 한다는 말씀은 참으로 이상하고, 충격적이고, 역설적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보통 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보다는 오히려 악에 맞서서 악과 싸우고, 악을 응징함으로써 정의를 세워야 한다는 논리가 훨씬 마음에 와 닿고 실천하기도 더 쉬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웃 사랑과 함께 원수 사랑에 대한 예수님의 이 가르침은 역사 안에서 언제나 옳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이 가르침이 있었기에 사회 안에서도 인권이 존중되고,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져 왔음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의를 내세운 폭력과 권력은 오히려 인권과 인간 존엄성을 파괴하는 부작용을 낳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실현하신 하느님 나라는 결국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뜻합니다.
물론 원수를 사랑한다는 것, 곧 원수를 용서하고, 원수가 원하는 대로 해 주고, 원수를 위하여 기도하는 그 모든 것이 어찌 쉬울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하시며, 또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남에게 베푼 대로 우리에게 갚아 주실 것이며, 우리가 준 것보다 더 후하게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사랑을 받기보다는 주려고 애쓰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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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나 단어를 이야기 해봅시다.

2. 용서가 제일 힘든 때가 언제인지 묵상해 봅시다. 용서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우신다는 사실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3.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예수님의 가르침을 묵상해 봅시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왜 어려운지 이야기 해보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이야기 해봅시다.

4. 결심하기: 오늘 말씀(묵상/동영상)을 통해 내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되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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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동영상,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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