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과학 문명이 발달한 현대에 주님의 승천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일으킵니다. 러시아의 우주 비행사 유리 가가린은 비행선 안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며 하느님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은 하늘에서 푸른 별 지구를 바라보며 하느님의 존재를 체험하였습니다.
‘승천’이라는 말은 ‘하늘에 오름’을 뜻합니다. 하늘을 하느님께서 계시는 자리라고 믿었던 성서의 우주관에서 나온 개념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파견되어 지상으로 내려오셨지만, 수난하시고 묻히셨다가 부활하신 뒤 영광을 받으러 아버지께로 올라가셨다는 것입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에 우리는 이 구원의 신비를 고백하게 됩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 예수님의 죽음은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고 어리석은 것입니다. 믿는 사람에게 예수님의 강생과 죽음, 부활과 승천은 메시아가 거쳐야 할 성서적 예언의 성취입니다. 제자들은 이러한 구원 사건의 증인이 됩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제자들이, 승천하시는 예수님의 강복을 받았으며, 그분을 경배하고 큰 기쁨을 얻었다고 전합니다. 이미 제자들의 마음과 이성 안에서 성령께서는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주님의 승천과 성령의 강림은 깊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시려고 예수님께서는 성부 오른편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제자들은 성령을 받고 나서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증언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성령의 은총으로 예수님의 증언자가 됩니다. 오늘 승천하시는 예수님의 강복을 받아 성령의 충만한 기쁨을 누리도록 합시다.(출저:https://maria.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