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21,25-28.34-36절;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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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5-28.34-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5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8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3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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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오늘 교회는 전례주년으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대림’이라는 낱말은 ‘오심’, ‘도착’을 뜻합니다. 이 시기에 교회는 우리에게 오시는 그리스도를 기쁘게 맞이하도록 준비하라고 권고합니다. 성탄 때에 오시는 그리스도의 ‘첫 번째 오심’과 세상 종말에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의 ‘두 번째 오심’을 준비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죄만 빼고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은 사람, 참인간이 되셔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베들레헴에서 처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고, 서른 살이 되실 때까지 나자렛에서 사셨습니다. 그 뒤에 팔레스티나 전역을 두루 다니시며 기쁜 소식을 전하셨고, 수난하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성부 오른편에 다시 앉으셨으며, 약속하신 대로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상에 살아 계실 때 이루신 구원 행위를 통하여 모든 이에게 구원으로 가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인간과 세상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과업은 이 세상의 마지막 한 사람이 구원될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 오르실 때 인류 구원의 과업을 교회에 맡기셨고, 당신의 구원 행위를 우리 안에서, 특히 전례와 성사를 거행할 때 재현하십니다. 예수님의 재림 목적은 모든 이의 구원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가 살아야 할 단순하고도 분명한 방식을 보여 줍니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항구하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향한 참된 사랑은 우리 신앙생활의 잣대가 되는 이웃을 위한 사랑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끝으로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에 맡기신 일을 충실하게 수행함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늘 실천하는 것입니다.(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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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을 이야기 해봅시다.

2)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에서 방탕이나 만취로 거룩한 성전인 몸을 훼손한 경우를 주위에서 경험한 적이 있는지 묵상해 보고 참 신앙인이라면 어떻게 친교를 해야되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3) 공항에서 소중한 사람을 반갑게 맞이한 경험이 많을 것 같습니다. 대림절에 예수님이 ‘오셔도 되고 안 오셔도 되는 듯’이 기다리는 자세가 아니라, ‘주님이 오시지 않으면 살 수 없다. 꼭 오셔야 된다’고 고백하며 간절히 예수님을 기다려본 경험이 있는지 이야기 해보고 예수님을 더욱더 반갑게 맞이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봅시다.

4) 새해에 어떤 신앙적인 계획이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개인적인 계획도 좋고 함께 나눔을 하고 있다면 그룹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신앙적인 계획을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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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동영상,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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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어제는 교회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치는 날이었고 오늘은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대림 시기의 첫날인데, 어제와 오늘 복음이 같습니다. 오늘 복음의 후반부가 어제 복음이었지요. 다시 생각해 보니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대림 시기가 예수님의 첫 번째 오심을 기념하는 성탄을 기다리는 때이지만, 마지막 때에 영광 중에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제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두 번째 오심을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방탕, 만취, 일상의 근심은 우리를 좁은 벽 안에 가두어 버려, 지금 이 순간 외에는 보지도 생각하지도 못하게 만듭니다. 만취한 사람은 술이 깨었을 때의 세상이 어떠한지를 생각하지 못합니다.
일상의 근심에 얽매인 사람도 그 일 이외의 다른 것은 생각하지도 못합니다. 자기 일에 몰두한 사람이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가까이 오는 것을 알지 못하듯이, 이렇게 자유롭지 못한 이들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문을 열고 들어오셔도 깨닫지 못합니다. 우리 마음과 우리 집의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안테나를 세워야 하겠습니다.
누군가 인생은 기다림 속에서 저물어 간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다림은 막연하고 모호한 것이 아니라, 그분의 오심을 기쁨과 희망 속에서 준비하는 기다림입니다. 주님의 재림 못지않게 우리 개개인의 죽음도 준비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마지막 순간도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주님의 다시 오심이, 늘 깨어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주님과의 감격적인 해후의 순간이 되겠지만, 영원한 생명을 잊고 순간적인 것에만 몰두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두려운 만남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출저:https://maria.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