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2장 32-48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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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32-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2 “너희들 작은 양 떼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기로 하셨다. 33 너희는 가진 것을 팔아 자선을 베풀어라. 너희 자신을 위하여 해지지 않는 돈주머니와 축나지 않는 보물을 하늘에 마련하여라. 거기에는 도둑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좀이 쏠지도 못한다. 34 사실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41 베드로가,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42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43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46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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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언제 올지 모르는 주인을 깨어 준비하고 있다가 문을 열어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주인이 온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넓은 의미로는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를 가리키는 것이며, 좁은 의미로는 하느님께서 개개인을 부르실 때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곧, 언제 어디서 나를 부르실지 모르는 하느님을 만날 준비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그 누구도, 언제 주님께 부름을 받을지 그 시기를 모릅니다. 그렇다면 어떤 상태에서 하느님을 만나야 가장 기쁨이 넘치겠습니까? 나에게 주어진 일을 다 마쳤을 때가 아니겠습니까?
우리 일상생활 안에서는 맺고 끊지 못한 일들이 수두룩하지요. 마음먹었는데도, 정작 시작하지도 못한 일, 반도 끝내지 못한 일, 결실 없이 어지럽게 벌여만 놓은 일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러기에 나의 일을 다 마친 다음에 하느님을 뵙는다면 한 삶을 보람 있게 살았다고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기 전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요한 17,4).
우리도 하느님께서 맡기신 일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물론 우리는 주님의 일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손쉬운 유혹은 “다음에 하자.”라는 속삭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루다 보면 결국 끝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늘 허리에 띠를 두르고, 하느님을 맞을 준비를 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출저:https://maria.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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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을 이야기 해봅거나 다음 관점에서 성경 말씀을 묵상해 봅시다.

– 주인의 입장에서
– 준비된 종 입장에서
– 준비되지 않은 종 입장에서

2. 나는 어떤 마음으로/방식으로 주님을 위해 남들보다 더 준비하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묵상해 봅시다. 영적으로 민감한(깨어있는) 사람의 모습과 둔감한 사람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우리는 늘 깨어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3.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주인의 것을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생각하며 그 재산을 탕진하고 주인이 맡긴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내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일(소유물)이 주님의 일(소유물)이라고 느낀 경험이 있는지 이야기 해보고 주님의 일(소유물)을 잘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이야기 해봅시다.

4. 나는 어떤 마음으로/방식으로 주님을 위해 남들보다 더 준비하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묵상해 봅시다. 영적으로 민감한(깨어있는) 사람의 모습과 둔감한 사람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우리는 늘 깨어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5. 결심: 오늘 말씀을 토대로 나는 어떤 생활을 해야될지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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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동영상,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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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제1독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탈출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을 상기합니다. 하느님의 업적과 은혜로운 개입, 특히 하느님께서 기적으로 당신 백성을 이끄시고 충실한 이들에게 상을 베푸시고 당신 계획에 반대하는 이를 심판하신 파스카 해방에 대하여 묵상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이런 묵상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충실하심에 근거한 희망을 불어넣습니다.제2독서는 믿음을 다룹니다. 믿음은 우리 존재를 위한 탁월한 기초입니다. 믿음으로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특별한 은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믿음 없이는 희망도 사랑도 없으며, 사랑 안에서 하느님 뜻에 대한 헌신도 없습니다. 믿음은 구원사의 완성에서 하느님의 친구들, 당신의 책임자들과 협력자들을 알려 주는 표시입니다. 이런 믿음으로 하느님께 인정을, 곧 하느님 앞에서 의인으로 인정받습니다. 사실 믿음은 기다림과 여정과 갈망이며 이 땅을 넘어 본향을 찾는 것입니다.오늘 복음은 기다림에 대한 준비를 매우 강조합니다.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작은 양 떼”와 같지만 불쌍하고 경솔한 사람들로 느껴서는 안 됩니다. 아버지께서 가난한 이들과 비천한 이들에게 하늘 나라를 주셨습니다. 그들을 위하여 주님의 제자는 이 세상의 재물을 멀리해야 하고, 그의 보물이 있는 곳에, 곧 예수 그리스도께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같은 이유로 그리스도인은 주님과 만남을 기다리며 졸지 않고 기분 좋게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몸소 그를 천상 잔치에 초대하시어 시중을 드실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마냥 충실하고 현명해야 합니다. 이 훈계는 모든 이, 특히 교회 안에서 책임을 맡은 이들에게 적용됩니다. 그들은 주인을 섬기고 기다리되 제멋대로 오만하게 처신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주님이시고 당신 교회 안에서 우리는 모두 종들입니다.(안봉환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