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부유함에 대한 경계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곧,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으로 전락하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세 친구가 있었습니다. 제일 친한 친구는 그가 매일 만날 정도로 절친하였습니다. 그다음으로 친한 친구는 그가 아주 소중히 여기기는 했으나 첫 번째 친구 때문에 자주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하였습니다. 세 번째 친구에 대해서도 참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기는 했지만, 앞의 두 친구와 만나는 바람에 거의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이 사람이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지, 가장 친한 첫 번째 친구는 죽게 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마자 그의 곁을 떠나 버렸습니다. 두 번째 친구는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면서도 그의 무덤까지만 같이 가 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친구는 그가 죽는 순간뿐만 아니라 하느님께 인도되는 순간에도 함께하였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친구는 돈이고, 두 번째는 가족이며, 세 번째는 선행입니다. 우리가 가장 가깝게 생각하는 친구가 실제로는 결정적으로 함께해 주기를 바랄 때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돈이 있어야 삶이 제대로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돈으로 보장되지 않는 것이 많을뿐더러 돈 때문에 더 큰 가치를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아니, 참된 삶은 돈이 아니라 또 다른 가치로 보장됩니다. 우리는 과연 그러한 가치를 누리고 있습니까? 그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출저:https://maria.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