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0장 1-20절;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를 것이다.

모임 주위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경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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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를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12.17-20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 두명(72)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10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11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17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19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20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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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인간은 평화를 원하는데 세상은 그리 평화롭지 못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원하고, 정의와 평등을 추구하는데, 세상에는 미움과 불의와 질투가 가득합니다. 우리 인간은 마음의 심연에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을 찾지만, 현실에서는 부와 명예와 우상을 구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런 세상에 일흔두 명의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들은 세상에 나아가 인간의 이러한 내면적인 갈등이 해소되고, 가장 심오한 원의들이 실현되리라고 선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어떤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라고 인사할 것입니다.
사람이 가진 재산이나 입고 다니는 옷으로 그를 평가하는 이 세상에서 그들은 가난한 옷을 입고 돈주머니나 여행 보따리도 가지지 않고 그저 집주인이 주는 것을 먹습니다. 이로써 그들은 다가올 하느님 나라의 평화와 행복은 세상이 주는 부와 명예와는 차원이 다른 행복임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주시는 이 구원의 메시지는 세상의 메시지와 맞서야 하고, 이리 떼 가운데 있는 양들과 같습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늘 박해와 고통 등의 십자가가 뒤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는 단순한 고행이나 윤리적인 삶, 또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라 지는 것을 넘어섭니다. 십자가는 곧 다가올 하느님의 나라, 아니 이미 우리 가운데 시작된 새로운 나라에 대한 희망이고 확신이며, 그 나라를 미리 이 땅에서 실현하는 예언입니다.(출저:https://maria.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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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을 이야기 해보거나 다음 관점에서 성경 말씀을 묵상해 봅시다.

    – 예수님 입장에서

    – 제자들 입장에서

    – 제자를 거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2. 만약 내가 72명 제자중에 한명이라면 가장 먼저 어디에 가서 복음을 전할지 평화의 메세지를 전할지 묵상해 봅시다. 복음을 이웃에게 전할때 나를 가로막고 있는게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이런 어려움일 이겨낼 수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3.”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에서 타종교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알려줄때 우리는 어떤 자세로 경청하고 있는지 묵상해 봅시다. 같은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로서 배타적으로 맞이할지 이타적으로 맞이할지 이야기 해보고 같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이야기 해봅시다.

5. 결심하기: 오늘 말씀(묵상/동영상)을 통해 내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고 싶은지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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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동영상,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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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제주에서 자식을 육지에 있는 대학으로 보내는 부모는 걱정이 참 많습니다. 생활해야 할 방도 알아보아야 하고, 살림살이도 장만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주 밑반찬을 해 보내면서 밥도 잘 챙겨 먹게 도와줍니다.
이러한 면에서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각 고을로 보내시면서 하시는 말씀은 우리에게 의문을 갖게 합니다.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다고 하시면서도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저것 잘 챙겨 가도 걱정이 될 판에 왜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신 것일까요?
복음을 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아닙니다. 바로 하느님에 대한 철저한 의탁입니다. 하느님께 의탁할 줄 모른다면, 돈이 많아도 복음을 전하는 데 아무런 힘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선교 여행을 떠나면서 이것저것 다 챙겨 간다면, 그것들에 의지한 나머지 하느님을 믿고 그분께 의지하는 데 소홀하게 됩니다.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는 다음과 같이 권고하였습니다. “어느 것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마라. 무엇에도 걱정하지 마라. 모든 것은 헛되이 지나간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변치 않으시니, 인내함으로써 모든 것에 이르리라. 하느님을 지닌 이는 부족함이 없으리라. 오직 하느님만으로 만족하여라.”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에 더 의지하고 있지 않는지 가만히 돌아다봅시다. (출저:https://maria.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