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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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0-45
그때에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43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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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오늘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자신을 깨끗하게 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나병 환자를 가장 무겁게 억압하던 것은 가족과도 격리되어 살아야 한다는 지독한 소외감이었습니다. 그보다 더한 것은 하느님에게서마저 버림받았다는 절망감입니다. 육신의 아픔보다 더 큰 아픔이지요. 그런 그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돌려주신 것입니다. 나병 환자는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귀한 선물을 많이 받았습니다. 생명, 사랑, 희망, 지혜, 인내, 그 밖에 세상의 그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이 많습니다. 이런 귀한 가치를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자신에게서 긍정적인 면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아울러 상대방도 이런 귀한 것을 많이 갖고 있음을 인식해야만 합니다. 오늘 나병 환자도 비록 악성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얼마나 귀한 것을 많이 지니고 있었겠습니까? 예수님에 대한 믿음, 용기, 추진력이 있었지요. 예수님께서는 그가 지닌 귀한 가치, 그의 가능성을 보시고는 치유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소외감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우리가 힘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지닌 귀한 가치를 발견하고 잘 가꾸어 나가도록 그들을 따스하게 배려하고, 격려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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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은 마음이 들다: 내장이 끊어질 정도로 아픔(그리스어 어원)
애간장을 태우다, 창자가 끊어지다, 내장이 뒤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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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을 이야기 해보거나 다음 관점에서 성경 말씀을 묵상해 봅시다.
– 나병 환자 입장에서
– 나병 환자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 입장에서
– 예수님 입장에서
2. 나병 환자와 같이 나의 모든것을 잃은 것 같은 경험을 해봤는지 묵상해 보고 그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올 수 있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3. 신앙생활을 하며, 복음을 전하며 오진 주님에게만 영광을 돌리고 있는지 주님과 옳바른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만약 그게 쉽지 않다면 무엇이 우리를 그런 마음으로부터 해방시키지 못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4. 결심하기: 오늘 말씀(묵상/동영상)을 통해 내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고 싶은지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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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레위기에 따르면 나병 환자는 부정한 사람으로, 공동체와 함께 어울려서 지낼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레위 13장 참조). 그런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왔고,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만나시는 대상이 주로 병자와 죄인들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레위기의 규정처럼 나병 환자는 격리되어야 하고, 그는 부정한 사람이므로 누구도 그와 접촉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응은 어떠하였나요? 예수님께서는 나병 환자가 다가오는 상황을 거부하거나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를 보고, 피하거나 멀리하거나 못 본 체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그를 가여워하십니다. 이 장면을 묵상하면 감동이 밀려옵니다. 그러한 감동은 나병 환자와 예수님의 대화에서 절정에 다다릅니다. 나병 환자는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예수님께 말을 건넸고,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하고 응답하십니다. 나병 환자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 주십니다. 오늘 독서에 따르면 나병 환자는 옷을 찢어 입고 머리를 풀고, 콧수염을 가리고 “부정한 사람이오.”를 두 번 외쳐야 합니다. 부정한 것과 깨끗한 것이 엄격하게 구별되는 사회에서,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부정한 사람이라고 외치는 사람을 존중하시고, 부정한 그의 말을 그대로 수용하십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따뜻함이 우리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나병 환자와 예수님의 만남 이야기는 우리에게 ‘예수님 만남 설명서’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부정한 사람이더라도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다가가는 것을 거부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죄인이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건네는 모든 말을 절대 놓치지 않으시고 귀를 기울이시고 들어 주십니다. 그런 예수님을 우리는 주님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용기를 가집시다! 희망을 품어 봅시다! 우리의 좋은 모습 때문이 아니라, 그저 우리이기 때문에 사랑으로 우리를 만나시고 품어 주시는 그분,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박형순 바오로 신부)
♣복음말씀의 향기♣ No3763
[연중 제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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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주님! 하루의 양식이 될 이 묵상글을 받아보는 모든 이를 축복하시고, 주님의 뜻대로 살게 하시며, 은총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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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방송미사**
https://youtu.be/eBTi1KEfyIY
[서울대교구 김평만 유스티노 신부님 집전(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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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우리가 고통을 잘 참아 견딜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게 됩니다!>
오늘 세계 병자의 날인 동시에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그러나 주일과 겹치는 관계로 전례 우선순위에 밀 오늘은 기념없음으로 표시됩니다. 돌아보니 저도 이런저런 병고에 참 많이 시달렸습니다. 특히 30여 년 전에는 상태가 심각해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은혜롭게도 그때 마침 루르드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원래 제가 갈 상황이 아니었는데 갑자기 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루르드에 딱 도착했는데, 당시 1월 초순이었는데, 아직도 그 따뜻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기억에 생생합니다. 동굴 제대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루르드의 성녀 베르나테트의 생가를 방문하고, 사흘 내내, 묵주기도와 함께 루르드를 산책하였습니다.
루르드에 머무는 동안 한 가지 따뜻한 느낌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동안 이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성모님께서 평생토록, 사시사철, 시시각각으로 제 인생 여정에 동반하고 계셨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드니 병고로 인해 제 내면에 고착화되어 있던 근심 걱정과 불안한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성모님께서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저를 꼭 안아주신다는 느낌이 참 행복했습니다. 성모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