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8장,1-11절;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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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1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2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3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 놓고, 4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5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6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7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8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9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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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나는 너그럽고 자비로우니, 이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오늘 복음 환호송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마지막까지 기다리시는 주님의 마음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죄가 아무리 크더라도, 또 인간들이 경솔하게 서로를 단죄하려 해도, 하느님께서는 죄를 용서해 주심으로써 생명과 품위와 명예를 되돌려 주시고 자유를 주시는 분입니다.
간음한 여인은 율법에 따라 중형을 받아야 하고, 바리사이들은 그 상황에 대해 모세의 율법과 하느님의 자비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예수님께 요구합니다. 어느 쪽이든 예수님을 궁지로 몰아가려는 인간적 계략입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서로를 판단할 수 없는 인간들의 비천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드러냅니다. 또한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무자비한 심판에서 죄인을 구하시는 하느님 자비의 메시지를 드러내십니다.
우리가 어떠한 절망의 상황에 있더라도, 하느님의 메시지는 구원의 기쁜 소식입니다. “예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과거의 잘못들을 모두 지우고 새로운 탈출을 할 수 있다면 진정한 자유가 다가올 것입니다. 하느님 자비의 조건은 단 하나, 미래를 향한 결연한 각오만을 요구하십니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출저: maria.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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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구절을 이야기를 해보거나 다음 관점에서 성경 말씀을 묵상해 봅시다.

– 간음한 여자 입장에서
– 예수님 입장에서
–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인 입장에서

2. 오늘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인은 간음한 여인들을 데리고 와서 예수님을 곤란에 빠뜨리려고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좌절에 빠진 경험이 있는지, 사탄의 유혹에 빠진 경험이 있는지 이야기 해보고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길때 어떻게 잘 헤쳐 나아갈 수 있을지 이야기 해봅시다.

3. 나는 다름 사람을 단죄하지 않는지 묵상해 보고 무심코 남을 단죄한 경험이 있는지 묵상해 봅시다. 내가 남을 단죄하거나 험담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렇고 싶은 마음이 들때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 나아갈 수 있을지 이야기 해봅시다.

4. 결심하기: 오늘 말씀(묵상/동영상)을 통해 내 자신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되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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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동영상,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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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루카(21,37-38 참조)에 따르면, 지상 생애의 마지막 날에 예수님께서 낮에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올리브산에 가시어 묵곤 하셨는데, 군중은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이 들려주듯이, 아침에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말씀하셨을 때, 그분 앞에 곤혹스럽고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모세의 율법에 따라 돌을 던져 죽여야 한다고 말하며 예수님께 묻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예수님께서는 조용히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시다가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아무도 이런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나이 많은 자들부터 하나씩 둘씩 모두 떠나갑니다.
왜 나이 많은 자들이 먼저 떠났을까요? 나이 많은 이들이 더 나쁜 죄를 지어서, 아니면 더 현명해서일까요? 그곳에는 예수님과 여자만 남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 여자는 예수님께 감사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사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모두 죄인입니다. 주님께서 베푸신 용서의 눈길은 그녀에게 생명과 무엇보다도 개인적 존엄성을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 태어남을 느꼈습니다. 하느님의 용서가 사람의 권리를 되찾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안봉환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