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4장 5-42절 솟아오르는 영원한 생명의 샘물; 사마리아 여인

문학: 사라리아 여인

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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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솟아오르는 영원한 생명의 샘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5-15.19ㄴ-26.39ㄱ.40-42

그때에 5 예수님께서는 야곱이 자기 아들 요셉에게 준 땅에서 가까운 시카르라는 사마리아의 한 고을에 이르셨다. 6 그곳에는 야곱의 우물이 있었다. 길을 걷느라 지치신 예수님께서는 그 우물가에 앉으셨다. 때는 정오 무렵이었다. 7 마침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으러 왔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하고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8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고을에 가 있었다. 9 사마리아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은 어떻게 유다 사람이시면서 사마리아 여자인 저에게 마실 물을 청하십니까?” 사실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상종하지 않았다. 10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하느님의 선물을 알고 또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하고 너에게 말하는 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네가 그에게 청하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11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두레박도 가지고 계시지 않고 우물도 깊은데, 어디에서 그 생수를 마련하시렵니까? 12 선생님이 저희 조상 야곱보다 더 훌륭한 분이시라는 말씀입니까? 그분께서 저희에게 이 우물을 주셨습니다. 그분은 물론 그분의 자녀들과 가축들도 이 우물물을 마셨습니다.” 13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이다. 14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15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이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19 이제 보니 선생님은 예언자시군요. 20 저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네는 예배를 드려야 하는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말합니다.” 21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아, 내 말을 믿어라. 너희가 이 산도 아니고 예루살렘도 아닌 곳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22 너희는 알지도 못하는 분께 예배를 드리지만, 우리는 우리가 아는 분께 예배를 드린다. 구원은 유다인들에게서 오기 때문이다. 23 그러나 진실한 예배자들이 영과 진리 안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사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이들을 찾으신다. 24 하느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그분께 예배를 드리는 이는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25 그 여자가 예수님께, “저는 그리스도라고도 하는 메시아께서 오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분께서 오시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 주시겠지요.” 하였다.
26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 39 그 고을에 사는 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40 이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머무르시기를 청하자, 그분께서는 거기에서 이틀을 머무르셨다. 41 그리하여 더 많은 사람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 믿게 되었다. 42 그들이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믿는 것은 이제 당신이 한 말 때문이 아니오. 우리가 직접 듣고 이분께서 참으로 세상의 구원자이심을 알게 되었소.”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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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는 야곱의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이 하느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말씀을 건네십니다.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여인의 반응은 차가웠지요. “선생님은 어떻게 유다 사람이시면서 사마리아 여자인 저에게 마실 물을 청하십니까?”
예수님께서 영적인 물에 대해 차근차근 말씀하시자 여인은 마음을 조금 엽니다.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대화가 조금 진전되자, 예수님께서는 극적인 전환을 모색하십니다.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이리 함께 오너라.” 이 말씀에 여인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영적인 세계에 눈을 조금 뜨게 된 여인은 자신이 사마리아 사람이라는 벽에 부딪히고는 자신들은 어디에서 예배드려야 하는지 질문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장소보다, 어떤 마음으로 하느님을 공경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어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깨달은 여인은 물동이마저 버립니다. 자신 안에 샘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지요. 여인은 자기의 내면으로부터 용서를 체험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여인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고는 그 안에서 자신의 부족함, 죄악마저 스스로 발견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평소에는 다른 이들의 결점, 조그만 티끌만을 보다가 마지막에야 자신의 커다란 들보를 발견하지요. 처음부터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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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누기

1. 예수님을 만났던 사마리아 여인과 마을 사람들은 그후에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자유롭게 상상해 보십시요.

2. 나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은 무엇인가? 그 ‘샘물’을 찾기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3. 예수님은 왜 남에게는 ‘목마르지 않는’ 샘물’을 퍼주며 정작 자신은 ‘목말라’하며 돌아가실 밖에 없었을까?

4. 예수님 시대의 유다 사람들 처럼 2000년이 지나도 여전히 성, 인종, 민족, 피부색, 출신지를 가지고 차별과 편가르기를 하는 오늘날 사태를 어떻게 보는가?

5. ‘사마리아 우물가’로 오셨던 예수님이 만약 오늘날 ‘세상의 우물가’로 오신다면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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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동영상,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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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그 고을에 사는 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요한 복음이 전하는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는 믿음의 점진적인 발전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과 대화하면서 그분께서 어떤 분이신지 조금씩 알아 갑니다. 생명수와 진실한 예배에 관한 대화는 여인을 예수님에 대한 믿음으로 이끌어 갑니다. 그리고 결국 그 여인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이해합니다.

이 이야기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여인을 통하여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도 예수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알고 고백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마리아 여인은 믿음의 본보기이기도 합니다. 유다인들에게 이방인으로, 죄인으로 취급받았지만 예수님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에 이릅니다.

믿음은 점진적인 과정입니다. 예수님을 알아 가고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면서 확고한 믿음에 다다릅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을 전혀 알지 못하였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통하여 예수님을 이해해 갑니다. 자신의 삶을 통하여 예수님을 이해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셈입니다.
또 믿음은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이들을 예수님께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다른 이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그들이 그분을 믿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자신의 믿음을 다른 이에게 증언하는 것이야말로 선교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