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그날, 너희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또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요한 14,20).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는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요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그것을 벗어나는 자는 아무도 하느님을 모시고 있지 않습니다. 이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는 이라야 아버지도 아드님도 모십니다”(2요한 1,9).
삼위일체 신비는 우리 삶으로 드러납니다.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하루에 몇 번이나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우리는 이미 삼위일체 안에 머물며 기도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머무시며 하느님 아버지와 아드님의 현존을 깨닫게 하십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천지창조 이전에 누리고 계신 사랑의 일치를 알려 주십니다.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1요한 4,16)은 삼위일체의 내적 친교 안에서 아낌없이 서로를 내어 주고 계십니다. 세 위격은 ‘가장 완전한 친교와 상호 증여’를 이룹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한다면(요한 15,12 참조), 우리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우리 ‘삶의 자리’에 현존하시게 합니다. 삼위일체 신비는 우리가 이해하고 설명하는 진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그 신비 안에 살고 숨 쉬는 진리입니다. 십자 성호를 그으며 하루에도 수없이 삼위일체를 고백하면, 삼위이신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수련을 하면, 우리 영혼 안에 체득되는 ‘사랑의 신비’입니다. (출저:https://maria.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