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4장 1.7-14절 연중;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모임 주의사항

– 나눔은 남을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임 전체를 주관하시는 성령의 놀라운 활동을 감지하는 시간이다.
– 묵상 나눔은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의미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나눔을 비판하거나 토론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해력과 지식을 자랑하는 나눔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웃 안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의 의미를 밝혀 주시는 성령의 은총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나눔을 경청하고 마음에 새긴다.
– 개인적 성격을 띤 나눔 내용은 그룹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밀로 한다. 모임에서 나눈 개인적 이야기는 외부에 퍼뜨리지 않는게 형제애의 실천이다.
– 발표할 때는 반드시 단수 1일칭(나)으로 해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그 또는 그들) 이나 복수 1인칭(우리)으로 객관화 시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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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1.7-14

1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었다. 7 예수님께서는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8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9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게 될 것이다. 10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보게, 더 앞 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함께 앉아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11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초대한 이에게도 말씀하셨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13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14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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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한번은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성체 조배를 마치고 나오며 비서 신부의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다고 합니다. 비서 신부는 이에 감동을 받아 더 열심히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은 그 어떤 선물보다 더 큰 감동을 줍니다.오늘 제1독서에서 집회서의 저자는 “얘야, 네 일을 온유하게 처리하여라. 그러면 선물하는 사람보다 네가 더 사랑을 받으리라.” 하고 말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큰 선물을 받으면서도 마음이 불편할 수 있고, 겸손한 작은 행동 하나에도 크게 감동받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사랑을 받으려면 모든 일을 온유한 마음으로 하고 화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행동으로 열 번 잘하더라도 한 번 화를 내면 그동안의 수고가 쓸모없게 됩니다.지위가 높으면서도 겸손하면 더 존경을 받습니다. 추기경이 비서 신부의 신발을 정리해 주었다고 하면 듣는 이도 추기경을 더 존경하게 됩니다. 오늘 독서에서도 “네가 높아질수록 자신을 더욱 낮추어라.” 하고 말합니다.

사람이 온유하고 겸손하면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도 사랑을 받습니다. 이는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하면 하느님께도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말도 됩니다. 사랑은 주는 만큼 받는 것이기에 온유하고 겸손하면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게 됩니다. 제1독서에서 말하듯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낮추는 이를 사랑하십니다.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늘 끝자리에 앉으라고 충고하십니다. 그러면 이웃이 높아집니다. 이것이 선물입니다. 선물을 받은 이들은 언젠가는 보답하게 될 터인데, 그럴 때에 선물을 준 나는 저절로 받들어지고 높아지게 됩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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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1.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이야기 해봅시다.

2. 이 땅에 살지만 주님의 사람으로 기준으로 살고 있는지 묵상해 봅시다. 신앙생활을 하며 피해를 본 것 같지만 도히려 은총과 칭손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 반대로 세상속에서 무엇을 얻은 것 같지만 오히려 신앙적으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3.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루카 14, 13)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우리는 얼마나 이런 분들을 섬기며 살고 있는지 묵상해 봅시다. 내가 함께 친교하고 즐기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고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아직 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면 이런 분들을 섬기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 해봅시다.

4. 결심: 오늘 말씀을 토대로 나는 어떤 생활을 해야 될지 이야기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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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동영상/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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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초대받거든 끝자리에 앉으라고 말씀하시며, 겸손하게 행동할 것을 강조하십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우리가 겸손해야만 하는 것은 나에게 건네시는 하느님 말씀을 알아듣기 위함이며, 이웃을 통해 전해 주시는 주님의 뜻을 헤아리기 위함이지요. 겸손하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잘 알고, 남을 인정해 주어야만 합니다. 나아가 ‘나 아니면 안 된다.’라는 생각도 버려야 하지요.
이어 예수님께서는 자신 안에 잠재된 사심과 계산적인 마음을 버리기를 촉구하십니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그러면 그들도 다시 너를 초대하여 네가 보답을 받게 된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의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행위의 순수성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내가 누구에게 선물하고, 누구를 초대하는 그 자체는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나도 상대방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게 되고, 상대방이 보답을 해 주지 않으면 서운해질 수도 있지요. 만일 이렇게 된다면 내가 베푼 선행의 순수성을 잃게 될 위험마저 있지 않습니까?
둘째, 예수님께서는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두도록 촉구하고 계신 것입니다. 외적으로 가난한 것보다 더욱 심각한 현상은 마음이 피폐해 영혼이 가난한 것이지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해 겸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풍요해지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출저:https://maria.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