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기도
기도는 우리 안에 있는 생각을 정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지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곧 이상적인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
친밀한 관계가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정직이다.
더구나 하느님과 우리가 아버지와 자녀 사이라면, 우리의 기도는 더더욱 정직해야 한다.
아버지이신 하느님은 자녀인 우리가 당신 앞에서 힘들면 힘들다고, 슬프면 슬프다고 말해주기를 원하신다.
혼란스러우면 혼란스럽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억울하면 억울하다고 말해주기를 바라신다.
예로서 어떤 사람이 불의의 사고로 불구자가 되었다.
앞에서 달려오던 음주 운전자가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일어난 사고이다.
한평생 불구자로 살아야 되는 그 사람이, 자기는 열심한 신자이기에, (아니면 자기는 수도자이기에), 자기에게 덮쳐온 재난을 무조건 하느님 뜻으로 받아들이려 할 수 있다.
아직은 불구가 되었다는 비극적 사실을 받아들일 상태가 아닌데도 “주님, 당신의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하고 서둘러 말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그 사람은 자신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대면하기보다는 너무 빨리 영성화시키는 것이다.
영적 합리화는 언뜻 보면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느님의 뜻을 거부하게 만든다.
자기 안에 있는 고통스런 느낌들을 대면하기보다는 외면하게 만듦으로써 자기와의 단절이 이루어지고, 자기와의 단절은 하느님과의 단절에까지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격한 감정은 억누른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파괴적 방향으로 힘이 뭉쳐져서 어느 순간에 폭발하게 된다.
“참 신앙인이라면 모름지기 모든 것을 참고 견뎌야 한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신앙이나 절대 진리를 들먹거리면서 직면해야 될 아픔이나 갈등을 덮어버린다면 우리의 삶은 꼬이거나 파괴되고 말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기도할 때 차분한 마음보다는 정직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할 것이다.
욥은 자기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통스런 감정에 충실하였다.
그는 갑작스런 재난으로 자식과 재산을 다 잃고(욥1,13-19) 경황이 없었다.
하느님이 왜 자기에게 그렇게 엄청난 재난을 허락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자기에게 닥친 고통을 묵묵히 하느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하느님께 울부짖으며 비난하고 원망하며 대들었다.
욥의 친구들은 욥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나무랐다.
그들은 “네가 기억지 못하는 죄를 저질러 이런 벌을 받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느님을 원망하느냐.”고 말했다(욥 4,7-8;8,1-6;11,1-6 참조).
하지만 나중에 하느님은 욥의 친구들을 꾸짖으시며 당신께 정말 솔직하게 얘기한 사람은 욥 한 사람뿐이라고 하셨다(욥 42,7).
그렇다. 죽을 것같이 고통스러울 때 하느님께 부르짖는 울부짖음은 우리가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정직한 기도이다.
모든 사건의 심연이시고, 모든 체험의 지평이신 하느님 아버지는 당신 자녀들의 울부짖음을 깊이 들어주신다.
1.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이야기 해봅시다.
2. 누가 중병에 걸려서 돌아가실때 우리는 “주님, 당신의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서둘러 기도를 하였나요 아니면 나의 감정을 주님께 표출하였나요? 솔직한 감정을 표출하면서 기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봅시다.
Honest Prayer
Prayer is to speak honestly about the thoughts within us, not what we really wish we had or what we really need to pursue the ideal situation.
Honesty is the foundation of any close relationship.
Moreover, if God and we live in father-child relationship, our prayers should be even more honest.
God as the Father wants us as children to tell that when we are having hardships, we should tell God that we are having hardships, when we are sad, we should tell God that we are sad.
When we are confused, we should tell God that we are confused, when we are not well, we should tell God that we are not well, when we feel unfair, we should tell God that we feel unfair.
For example, a person was handicapped in an accident.
It is an accident that occurred when a drunk driver running ahead broke the yellow center line.
The person who has to live as a handicapped person for a lifetime, because he is a strong believer, because he is a priest/votary, may unconditionally try to accept the reality that has struck with him in God’s will.
Even though She/he is not yet in a state of accepting the tragic fact of being handicapped, she/he said, “Lord, I will accept it as your will.” as she/he was rushing to accept.
In this case, the person spiritualizes their suffering too quickly rather than confronting the reality.
Spiritual rationalization appears to accept God’s will at first glance, but in reality, it leads to rejection of God’s will
Disconnection from oneself is achieved by suppressing the feeling instead of facing the painful feeling within oneself, which leads to disconnection with God.
Intense emotions do not disappear just by suppressing them.
The more it is suppressed, the more destructive the force it becomes and at some point the feeling would explode.
It is wrong to say, “If you are a true believer, you must endure everything.”
Our lives will be entangled or destroyed if we cover up the pain or conflict by suppressing our feelings we must face while believing that is the truth faith we need to pursue or gospel truth.
So, when we pray, we should pray with an honest heart rather than a calm heart.
Job was faithful to the painful feelings arising within him
He lost all his children and property in a sudden disaster, and there was no situation.
He couldn’t understand why God allowed him the disaster.
That is why he could not silently accept the suffering he had begun in God’s will.
He cried out and blamed God.
Job’s friends blamed Job’s attitude for not accepting the reality.
Job friends said that “How do you resent God? you may be punished for committing a sin you do not remember.” (Job 4,7-8; 8,1-6; 11,1-6)
However, God rebuked Job’s friends, saying that Job was the only one who spoke really honestly to the lord.(Job 42,7)
That is right. Crying out to God when we are in pain as if we were going to die is the most honest prayer we can offer to God
Almighty God hears the cries of His children de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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